가족

편지

무위305 2006. 5. 8. 22:28

대구에 계신 부모님이 감기가 걸려 애들한테 옮긴다고 내려오지 말라고 몇번씩이나 신신당부하셨습니다.

"보고요"란 대답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온몸이 쑤시길 시작했었습니다.

전화기로 들려오는 부모님의 목소리는 감기로 인해 잔뜩 잠겨 있었습니다.

어버이날 찾아오지도 않는 아들이 뭐 이쁘다고 금목걸이를 맞춰놨다네요.

제가 해줘도 뭐한데...

항상 받기만 합니다.

다음주에는 꼭 내려가야 렌즈한개 사드려야겠습니다.

 

아들 녀석으로부터 받은 편지입니다.

아들 녀석도 저 닮아서 문장력이 짧은 것 같습니다.

역시 이과 체질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