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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80% & 해방감 20%

무위305 2012. 1. 2. 10:25

4명이서 항상 복작복작하던 집에서 딸내미는 중국에 해부실습 가서 집안이 썰렁했었는데 어제 오후엔 아들내미마져 과학고등학교 3주간 AP과정 입소를 했습니다.

딸내미도 해부실습이라 충격을 받는게 아닐까 걱정을 했었는데 카톡으로 얼굴 해부한 섬뜻한 사진을 보내 잘 적응하고 있는것 같고 혼자 미국에서 한달간 여행한 경험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친구도 잘 사귀어서 별 걱정이 안되는데 아들내미는 걱정입니다.

집사람이 엄청 불안해 합니다.

집사람에겐 엄마가 불안해하면 아들내미까지 불안해 한다고 표시를 내지 말라고 했습니다만 아침 6시 기상해서 운동장 구보로 시작해서 밤 12까지 빡빡하게 돌아가는 과정을 잘 헤쳐 나갈지 모르겠습니다.

덩치만 컸지 애기같은 녀석인데...

군대에 보내는 부모들 심정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됩니다.

다들 경북에서 전교 1~2등 하는 애들만 모여 있어 노력한 만큼 성과과 나지 않아서 좌절감에 무너지는게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친구 많이 사귀고 즐겁게 지내다 오라고 했는데....

선행학습을 많이 하지 않아서 다른 애들보다 쳐지는 것 같다고 불안해 하는 아들내미가 더 큰 세상을 향해 나가는 첫 걸음을 잘 디디길 바랍니다.

매일 아들내미가 자기 전까지 잠 안자고 기다린 집사람은 이제 수면부족에선 해방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심적으로 고생많이 한 집사람이랑 외식도 하고 경치좋은 레스토랑에서 커피도 한잔 할까 합니다.

시간이 되면 심야영화도 한편 보고...

내일은 부모님댁에 잠시 다녀 올까 합니다.

2012년 임진년도 다들 행복한 일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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