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주 사육일기

아침 출근하면서 생쑈를 했습니다.

무위305 2006. 5. 26. 10:12

하백님 미토를 받고 직장에 있던 중국난주와 강호금치어를 방생하고 4월 26일 부화한 우리집 코우사카 난주를 직장수조에 넣기로 하고 아침먹고 산소까지 넣어 포장을 하고 출근했습니다.

포장한 비닐봉지를 쇼핑백에 담아 조수석 위에 얹어 놓고 출근하다 보니 에어가 자꾸 새는 것 같았습니다.

헉~ 그게 에어가 세는게 아니라 물이 새는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뜨아~ 쇼핑백에 물이 2cm 정도 채여 있었습니다.

다행히 차가 막힌 상태라 비상등을 켜고 뒤 트렁크에 실고 다니는 물벼룩 통을 꺼냈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터진 비닐 봉지를 3리터 물벼룩용 플라스틱 통에 넣고 치어를 옮겼습니다.

두껑을 닫고 이젠 살았다 하고 서서히 운전을 하면서 물벼룩 통을 조수석으로 들어 옮기는 순간..

뜨아~~ 진짜로 큰일났습니다.

닫힌 줄 알았던 뚜껑이 열리면서 내손엔 빨간 뚜껑만 있고 몸통은 조수석 위에 떨어져 조수석 위에 난주와 물이 다 쏟겨 버렸습니다.

치어들은 조수석 의자위에서 퍼덕거리고 차는 운행중이고....

미치겠더군요...

급히 차를 노견 좁은 공간에 세우고 의자에 쏟아진 물을 플라스틱 통에 맨손으로 퍼 담으니깐 3cm정도 되더군요.

의자 위에 있던 치어 5마리를 통에 넣고 바닥에 떨어진 5마리도 잡아 넣었습니다.

치어들이 산소부족으로 위로 떠오를 것같아 다시 비상깜빡이를 켜고 슈퍼로 냅 다 달렸습니다.

생수 2통사서 부어 넣고 직장으로 내 달렸습니다.

헉헉 거리며 직장 수조에 입수를 시켰습니다.

치어들도 엄청 스트레스 받았을것 같습니다.

정신 없이 보낸 금요일 아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