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가슴 설레게 보낸 1년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2005년 5월 31일 대전올라가서 란쭈님께 난주를 처음 분양받았습니다.
정말 애지 중지 키웠습니다.
난쭈농장에 매일 들어가는게 이제 버릇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난주도 좋지만 저와 같은 취미를 가진 여러 분들과 오프라인과 유무선상 많은 얘기를 나눌수 있었던데 좋았습니다.
난주 덕분에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들 한결같이 좋은 분이더군요.
하지만 다 내뜻 같지 않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전 난주를 주위분들에게 무료나 아주 저가로 분양해 주어 저변을 넓히자는 생각인데 다른 분들은 아닌가 봅니다.
무료분양이나 저가로 분양해주면 애착심이 작아지고 직접 기른 치어가 소중하게 다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고가분양을 유도 한다고 합니다.
제 생각은 하부 저변이 많아져야 건강한 상부구조가 형성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엔 우리집에 산란을 참 많이 하였습니다.
공간이 허락되지 않아서 멀리는 제주, 경남, 충청도, 서울, 경기도까지 무료 혹은 한마리 1000원 정도로 분양을 했습니다.
저와 안면이 있는 분들은 무료로, 초면인 분들은 배송비 정도를 받았습니다.
직접 치어를 부화해보니깐 엄청 힘든 작업이더군요.
눈도 아프고 허리도 엄청 아픈 수행에 가까운 작업입니다.
또한 분양받은 분들이 만족할까 하는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저가 혹은 무료로 분양하기 때문에 막기를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기른 치어들이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해 별 필요도 없는 산소탱크와 비닐 포장지까지 샀습니다.
난주가 좋아서 사진기도 사고 매크로 렌즈도 샀습니다.
취미로 시작한게 시장경제논리로 너무 몰아가는게 참 씁쓸합니다.
난쭈농장이 작년보다 많이 달라 진것 같습니다.
필요한게 없냐고 서로 물어보며 홍룡님은 우리집에 질병에 발생한 질병이 안정이 되질 않자 서울에서 UV살균등까지 빌려주었는데...
오늘 UV살균등을 서울로 택배로 다시 보내 드렸습니다.
전 그냥 난주가 좋고 같은 취미를 가진 여러 지역에 계신 분을 만나는게 좋았었는데...
제 생각과는 너무나도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투자에 대한 회수의 개념이라고 설명하니깐 중치가 턱 막힙니다.
동호회은 이게 아니라고 봅니다.
어제는 제가 그동안 옥션에 가입해서 댓글달고 있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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